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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들] 회기동 책방 '오후 다섯 시' 김다영씨




동대문부심의 기획 인터뷰 '거주자들'에서는 동대문구에 특별한 자부심을 갖고 계신 분들, 혹은 동대문를 자랑스럽게 만드는 분들을 찾아 소개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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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적인 광고를 목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하지 말아주세요)





 이번 거주자들에서는 회기역 근처에서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책방 오후 다섯시’를 운영하는 김다영님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회기동에 독립 출판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자기 소개와 책방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 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다영이고, 오후5시 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저희 책방은 처음에 독립 출판물 위주로 들여오다가, 나중에는 궁금하고 읽어보고 싶은 책들도 입고해서, 현재는 독립출판사와 일반출판사가 반반의 비율로 들어와 있습니다.

 특정한 분야의 책방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사로 이루어진 책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작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어요.


 

Q. 책방 이름을 오후 5라는게 특이한 것 같아요. 인디밴드 노래 제목 같기도 하고요이 책방 이름을 짓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작년 1-2월 겨울. 책방 오픈 준비를 한창 하고 있던 기간 중 어느 날, 그러니까 오후 5시쯤에 같이 계시던 선생님이랑 길을 걷고 있던 날이었어요. 그날 따라 햇빛이 쨍 하고 하늘도 맑고 그런 날이었는데, 그 때 그 기분 좋았던 게 꽤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오후5시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서 결정하게 되었죠. 어떻게 보면 얻어 걸린거죠. 하하하

 


Q. 처음에 어떻게 독립 출판물을 접하게 되신 건가요원래 책 읽는 걸 좋아하셨나요?

A. 제가 책 읽는 걸 엄청나게 좋아하는 건 아니구요(웃음). 해방촌 쪽에 독립 출판물을 취급하는 곳이 있는데, 주인장이랑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가 되었어요. 얘기를 나누면서 이런 곳이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죠.


 



Q. 회기역 근처에서 책방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음 특별히 회기동에 책방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에요. 여기에서 산 적도, 학교를 다닌 적도 없어요.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이곳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네요.

 사실은 이 공간을 제 친구가 오랫동안 스튜디오로 사용했거든요. 예약제로 가족 사진, 셀프 웨딩 사진, 만삭 사진 등을 찍어왔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책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스튜디오 활용하는 시간대가 아닌 다른 시간에 운영을 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다행히도 스튜디오 한 켠이 비어있기도 했고요또, 제가 개인적으로 작은 사진집-독립 출판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공간이 여기 있으니까, 내 책도 팔고 다른 책들도 팔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죠.

 

 

Q. 책방과 스튜디오가 영업 시간이 다른가요?

A. 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일에는 회사를 다녀서 주말에만 책방을 오픈했어요하지만, 현재는 회사를 그만 두고 5월부터는 평일에만 영업하고 있습니다스튜디오는 주말에만 운영되고 있어요.

 

 

Q. 아까부터 느낀 건데, 공간이 너무 예뻐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찾아주실 것 같아요.

A. 안 그래도 독립출판물들 좋아하시는 분들은 멀리서부터 찾아와주세요.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20-30대 여성이어서 들여오는 책들이 그림책, 사진집, 에세이 집 등이다 보니, 주로 또래 분들 중에, 특히 독립 출판물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 찾아 오시는 것 같아요

 주변에 학교가 많긴 한데, 요새는 방학이어서 학생들이 많이 오진 않죠.


 


Q. 인터뷰 전에 찾아보니 오후 5페이스북 페이지도 있더라고요. 새로 입고되는 책마다 소개글이 올라오는 것 같던데, 들여오는 책들은 전부 다 읽어보신 후에 결정하시는 건가요?

A. 책을 들여 올 때, 작가로부터 소개 내용을 메일로 받아서 그 내용을 그대로 업로드 하고 있어요. 사실은 전부 다 읽지는 못해요ㅎㅎ

 


Q. 특별히 선호하셔서 들여오는 책들이 있나요?

A. 오후 다섯시에 있는 책들 중에는 사실 대중적인 책이 없고, 얇고 넓은 분야의 책들이에요. 특정 분야를 선호하는 건 아니고요.


 

Q. 독립출판물이 다른 대중적인 책들과 비교해서 어떤 매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좀 뻔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독립출판물 이라는 게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기획, 유통을 포함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다 하는 작업이거든요창작자가 진짜로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개성이 있고 재미있는 책들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제작 과정에서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고, 부수를 많이 발행하지 않아서,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소량으로 제작하다 보니 희소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또, 최근에는 독립 출판물이 궤도에 올라가고 있는 단계여서, 책 내시는 분들이 3-4권씩 꾸준히 올리고 계시고, 옆에서 보는 재미도 있어요.

 


Q. 부수가 발행이 많이 안 된다고 하셨는데, 보통 몇 권 정도 출간되나요?

A. 직접 하나하나 책 제본하는 분들은 보통 100-300부씩 내시고요. 많이 찍으시는 분들은 가끔 500-1000부까지도 발행하세요가격은 정해진 기준이 딱히 없고, 책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다만, 인쇄본에 컬러가 들어가면 비싸지고, 텍스트 위주면 컬러에 비해서는 저렴하겠죠?

 


 (오후 다섯 시 책방에 있는 책들 중 그림책의 일부를 한쪽 벽에 붙여놓은 사진)


Q. 동대문구 안에서 자주 찾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A. 현재는 얼마 전에 회기 쪽으로 이사를 왔지만, 예전에 집에 가려면 안암이나 고려대까지 걸어가곤 했었거든요. 가는 길에 보면 홍릉 수목원 쪽을 지나야 하는데, 산책하기에 좋았던 기억이 나요.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몇 주 전에 온라인 샵도 오픈을 했어요. 아직 입고 된 책을 미처 다 올리지 못해서, 부지런히 책을 올리고 책방도 알려보자 하는 계획이에요.

 

무더운 여름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글 이지은



동대문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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